조예은 작가가 쓴 4편의 단편을 묶은 책인 <칵테일, 러브, 좀비>를 읽었다. 책 표지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기이하고 잔혹한 소설이다. 하지만 불쾌하진 않다. 오히려 '통쾌' 쪽이랄까.
1. 초대
2. 습지의 사랑
3. 칵테일, 러브, 좀비
4.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
이렇게 총 네편.
강력한 순으로 보자면,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 > 초대 > 칵테일, 러브, 좀비 > 습지의 사랑
안타까운 순으로 보자면,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 > 습지의 사랑 > 초대 > 칵테일, 러브, 좀비
정도 인 것 같다.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는 타임리프를 다룬 이야기로 가장 여운이 길게 남았다.
물론 다 재미있게 읽었다. 어둡고 무겁고 습하고 축축한데 휘리릭~ 읽혔다. 네 편 모두 현실과 동떨어진듯 하면서도 현실적인 다양한 형태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의 이야기들이 왜 좋았을까 생각하며 책 말미에 등장하는 출판사 안전가옥의 스토리PD 이은진님의 긁을 읽다가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이야기는 '여성의 감정을 홀대 하지 않고 쓴 이야기' 였던 것이다. '홀대하지 않는 태도' 그것 때문이었다.
아쉬운점은 더 읽고 싶은데 이야기가 네 편 뿐이라는 것. 이야기 더주세요 더...
조예은 작가 소설과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 더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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