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성정과 체력, 루틴에 맞게 집중력을 유지하려면 노하우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자신을 잘 아는게 중요한 것 같다. 무조건 할 수 있다고 하기보다는 내가 잘할 수 있는 선을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을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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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를 정말로 존중한다면 그에 들어야 하는 노력은 예의를 갖춰 정확히 말하려는 노력이지, 참고 또 참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게 전자는 느슨해진 나사를 조이고 기름을 쳐서 관계가 오래가게끔 정비하는 것이고, 후자는 쉽게 나을 수도 있었던 상처들을 덮고 덮어 곪게 하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나만 참으면 된다’는 생각은 착각일 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 대부분 상대도 나를 참아내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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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대의 지성에는 여러 다른 배경을 지닌 사람들에게 무례를 범하지 않도록 스스로 가이드라인을 계속 업데이트 하는 능력과, 내가 알고 있던 게 다른 시각에서는 잘못된 것일 수 있음을 받아들이는 능력 또한 포함된다. 거기에는 평등에 대한 예민한 저울과 같은 감각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이것이 매너가 아닌 지성의 영역이라고 믿는다.
김하나
말하기를 말하기
2020.06.
콜라주
220쪽
128*188mm
284g
1.
김하나 작가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나도 글을 써보고 싶게 만든다. 글이라고 하면 좀 거창하지만.. 뭐라도 나도 끄적여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고 하는게 맞겠다. 행동에 옮기지 않는건 전적으로 내 탓 ㅇㅇ. 어쨌든 이번 책도 술술 읽혔다. 술~술~ 읽히지만 찬찬~히 생각하게 만들고 비슷한 주제에 있어 내 생각은 어떤가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돌아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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